Q. 다이어트 한약 먹어본 분들 실제 경험이 궁금해요. 저만 유독 적응이 힘든 걸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저도 예전엔 무작정 굶으며 다이어트하다 어질어질해서 고생 꽤나 했답니다. 한약을 처음 복용하면 우리 몸은 마치 운동을 격렬하게 하는 상태로 바뀌어요. 심장이 조금 빨리 뛰고 땀이 나거나 입이 바짝 마르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대사량이 쭉쭉 올라가며 생기는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체질에 따라 적응하는 속도가 조금씩 차이 날 뿐이니 크게 불안해하지 마세요. 제가 옆에서 꼼꼼히 살피며 페이스를 직접 조절해 드릴게요.
📝 상세 답변
경희대 03학번인 저 또한 한의사가 되기 전까지 다이어트로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진료실에서 뵙는 환자분들의 고민을 들어보면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우선 몸이 늘 무겁고 유독 잘 붓는 분들이 계십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담음(痰飮)이 원인이라고 봅니다. 체내 노폐물이 쌓여 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죠. 이런 분들은 한약으로 순환을 돕고 노폐물을 배출해야 비로소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체감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기운이 없어 자꾸 단 음식이 당기는 유형입니다. 이는 비허(脾虛), 즉 소화기 기능이 약해져 에너지를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무작정 식욕을 억누르기보다, 기운을 보강하며 자연스럽게 식탐을 잠재우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간혹 어혈(瘀血)처럼 탁한 피가 정체되어 순환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처럼 체질적 원인을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반응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첫 주부터 몸이 가뿐해지는 분이 계시는 반면, 며칠간 잠을 이루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분도 계십니다.
이는 몸이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혼자 참지 말고 꼭 말씀해 주세요. 약의 강도를 조절하거나 처방을 변경해 환자분께 딱 맞는 속도를 찾아드리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옆에서 함께 고민하며 끝까지 곁을 지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