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례 experience case-scenario
Q. 실제로 비대면으로 한약 처방받으신 분들은 보통 어떻게 진행하시나요? 경험이 궁금해요.
✓ 의료진 감수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다이어트 · 체질개선 · 해독 전문
A.
바쁘게 사시는 분들이 비대면 진료를 많이 찾아오세요. 카톡이나 전화로 평소 식습관이랑 몸 상태를 자세히 들려주시면, 그 얘기를 토대로 체질을 살펴보고 한 분 한 분께 맞는 약을 지어드려요. 그런데 사람마다 체질이 워낙 달라서 "누구는 이 약 먹고 살 빠졌다더라" 같은 말에 기대 약을 고르시면 위험합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듣는 정답 같은 건 없거든요. 저도 옛날에 남들 좋다는 거 무턱대고 따라 했다가 호되게 데인 적이 있어서, 지금은 한 분의 상태를 꼼꼼히 들여다보는 일을 제일 중요하게 여깁니다.
📝 상세 답변
비대면 진료라고 그냥 '살 빼는 약'만 툭 보내드리는 게 아니에요. 제가 가장 공들이는 건 환자분 몸이 지금 어디서 막혀 있는지를 읽어내는 작업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분은 식욕은 도무지 못 누르겠는데 정작 기운은 바닥인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져 소화 흡수력이 떨어진 상태)' 상태로 오시기도 해요. 이런 분께 식욕만 누르는 약을 들이밀면 어질어질해서 일상이 다 무너집니다. 저도 한의대 시절 의욕만 앞세워 몸 무시하고 밀어붙이다가 크게 앓아누운 적 있거든요. 그때 배웠어요, 몸이 보내는 신호 무시하면 결국 더 돌아간다는 걸.
반대로 몸이 잘 붓고 순환이 막힌 '담음(痰飮, 노폐물이 쌓여 배출되지 않는 상태)', 혹은 혈액 순환이 정체된 '어혈(瘀血, 뭉친 혈액)'이 발목 잡는 분들도 많아요. 이런 분께는 굶기는 처방이 아니라 순환부터 뚫어드리는 게 먼저입니다.
비대면이라도 이 결을 놓치지 않으려고 문진과 상담을 꼼꼼하게 가져갑니다. 지금 이 몸에 무엇이 필요한지부터 짚고 시작해요. 물론 직접 뵙고 진맥까지 보는 게 제일 좋지요. 다만 상담과 문진을 촘촘히 쌓으면 비대면으로도 개인 맞춤 처방이 충분히 나옵니다. 대신 체질에 안 맞는 약은 오히려 독이 되니, 꼭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하고 시작하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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