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할 때 무조건 빡세게 운동해야 하나요? 저한테 맞는 운동을 추천해주세요.
운동이 대사를 높여주는 건 분명하지만 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선 되레 독이 됩니다. 체력에 맞는 적절한 유산소는 좋으나 무리한 고강도 운동은 식욕을 자극하거나 관절에 무리를 주기 마련이에요. 지금 내 기력 상태를 잘 살피며 ‘지속 가능한’ 강도를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도 예전에 의욕만 앞서 무작정 뛰다가 무릎만 축나고 포기했던 '어질어질한' 기억이 있어요. 다이어트 운동, 무조건 많이 한다고 답은 아니더군요.
한의학적으로 운동은 기혈 순환의 핵심입니다. 몸에 쌓인 노폐물인 담음(痰飮, 체내 수분이 정체되어 생기는 불순물)이나 피가 뭉친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데 아주 그만이죠. 순환의 물꼬를 터주면 대사 역시 자연스럽게 활발해집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분명해요. 소화기 기능이 약하고 기운이 없는 비허(脾虛) 상태에서 무리하면, 보상 심리로 식욕이 터지거나 금방 지쳐 요요가 오기 십상입니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관절에 가는 무리도 따져봐야 하고요.
운동은 '약'이 되기도 하지만 때론 '독'으로 변합니다. 지금 체력이 바닥이라면 무리하기보다 가벼운 산책으로 순환만 돕는 게 나아요. 기운이 좀 올라온 뒤에 근력 운동을 병행해도 늦지 않습니다. 남들 따라 하느라 애먼 고생 마시고,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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