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보조제나 식품이 워낙 많은데, 한의사님은 어떤 걸 추천하시나요?
시중 다이어트 식품은 참 편해서 좋지만, 몸 상태를 안 보고 드시면 소화불량(消化不良) 같은 탈이 나기 십상이죠. 결국 '나한테 맞는가'를 살피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보조제에만 무작정 기대기보다 내 체질(體質)에 맞는 건강한 길을 같이 고민해 봐요.
저도 예전에 ‘이것만 먹으면 빠진다’는 광고에 이끌려 여러 보조제를 구매하며 시행착오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시중의 다이어트 보조제나 식품은 사실 장단점이 매우 뚜렷합니다.
우선 접근성이 좋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바쁜 직장인들에게 철저한 식단 관리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때 보조제를 간편하게 챙겨 먹는 행위 자체가 다이어트 의지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 몸의 ‘기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체내에 노폐물이 쌓인 상태를 담음(痰飮)이라고 합니다. 담음이 많은 분이 무작정 영양 위주의 식품을 섭취하면 오히려 속이 더부룩해지고 대사가 더뎌질 수 있습니다. 소화 기능이 약해진 비허(脾虛) 상태인 분들 역시 특정 성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설사나 복통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무엇이 좋은가’보다 ‘지금 내 몸이 어떤 상태인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남들이 효과를 봤다는 제품이 나에게는 오히려 불필요한 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체질이 기력이 부족한 상태인지, 아니면 순환이 되지 않아 어혈(瘀血, 정체되어 흐르지 못하는 피)이 쌓인 상태인지부터 정확히 파악해 보세요. 상태에 따라 필요한 도움의 형태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내 몸의 지도를 먼저 그려본 뒤에 결정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의료진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