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매일 운동 칼로리 계산기 보면서 운동하고 있는데, 원장님은 이런 방식 추천하시나요?

숫자를 보면 확실히 힘이 나죠. 하지만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니기에 똑같이 움직여도 에너지 효율이 저마다 달라요. 계산기 수치에 매달리기보다 내 몸의 대사 상태부터 살피셨으면 합니다. 장점만큼이나 한계도 명확한 방법이니까요.

저도 예전에 체중 감량을 할 때 운동 칼로리 계산기에만 매달렸던 적이 있습니다. 숫자 하나에 일희일비하다 보니 금세 기운이 빠지더군요.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숫자가 정답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무척 지치기도 했습니다.

물론 계산기를 사용하면 장점은 뚜렷합니다. 활동량을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하면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오늘 이만큼 해냈다'는 성취감이 생겨 운동을 꾸준히 이어갈 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단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근육량이나 기초대사량을 계산기가 온전히 반영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숫자에만 집착하다 보면 몸이 보내는 통증이나 피로 신호를 무시한 채 무리하게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비허(脾虛), 즉 소화와 대사 기능이 약해진 상태를 세심하게 살핍니다. 만약 비장 기능이 저하되어 몸속에 담음(痰飮, 대사 노폐물)이 쌓여 있다면 어떨까요? 계산기 속 숫자를 아무리 높여도 몸은 여전히 천근만근이고 살도 잘 빠지지 않습니다.

결국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몸이 튼튼한 분들께는 훌륭한 지표가 되지만, 대사 효율이 떨어진 분들께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뿐입니다. 무턱대고 숫자만 맞추려 애쓰기보다, 현재 내 오장육부의 밸런스가 어떤 상태인지부터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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