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로 다이어트 많이 하잖아요. 한의사 입장에서 볼 때 어떤 메뉴나 조합을 추천하시나요?
서브웨이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몸속 노폐물인 담음(痰飮)을 비워내기 참 좋아요. 다만 생채소의 찬 기운이 소화기를 식혀 비허(脾虛) 증상을 부를까 걱정도 되네요. 이럴 땐 로스트 치킨을 골라보세요. 절임류는 쏙 빼고 올리브유 소스를 곁들이면 훨씬 속 편하게 드실 수 있답니다.
저도 진료 중간에 시간이 없으면 서브웨이로 끼니를 때우려다 아차 싶을 때가 많아요. 직장인들께 이만한 다이어트 식단도 사실 드물잖아요.
장점부터 보면 식이섬유가 아주 넉넉해요. 한의학에선 몸에 쌓인 노폐물을 담음(痰飮)이라 하는데 채소는 이 담음을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톡톡히 해줍니다. 15cm라는 규격이 있어 과식을 막아주는 점도 좋고요.
하지만 단점도 분명해요. 서브웨이 주재료인 생채소는 대부분 성질이 차거든요. 소화력이 약한 비허(脾虛) 타입인 분들이 매일 드시면 배가 차가워지면서 오히려 소화가 안 되고 몸이 붓기 마련입니다. 가공육에 든 높은 염분도 순환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요.
그래서 저는 ‘따뜻한 단백질’ 위주의 조합을 권해드려요. 로스트 치킨처럼 익힌 고기를 선택하시고 빵은 식이섬유가 많은 위트나 허니오트로 고르되 속을 파내서 탄수화물을 줄여보세요.
소스는 마요네즈 대신 올리브유와 후추, 식초 정도로 타협하시길 추천해요. 몸이 유난히 차고 소화가 안 되는 날에는 샌드위치보다 따뜻한 수프를 곁들여보세요. 아예 그날은 일반식을 드시는 게 몸에는 훨씬 이롭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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