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서브웨이로 다이어트 하려는 직장인인데요, 한의사 원장님이 보시기에 어떤 메뉴나 조합을 추천하시나요?

서브웨이는 채소 챙겨 먹기 참 좋지만 체질에 따라선 독이 되기도 해요. 내 맘대로 영양소를 조절하고 식이섬유를 듬뿍 섭취하는 건 분명한 장점이죠. 다만 생채소의 찬 성질이 소화력을 뚝 떨어뜨릴 수 있고 자극적인 소스는 대사(代謝) 흐름을 방해하곤 합니다. 건강을 위해 드시는 만큼 본인의 소화 상태를 먼저 꼼꼼히 살피셔야 해요.

저도 진료 틈틈이 시간이 안 나면 서브웨이로 끼니 때울 때가 참 많아요. 키오스크 앞에서 메뉴 고르다 보면 저조차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한의사 입장에서도 장단점이 참 뚜렷한 메뉴랍니다.

일단 식이섬유가 듬뿍 들어있어 담음(痰飮)을 다스리기엔 그만이에요. 담음은 몸속에 고인 노폐물 같은 건데, 싱싱한 채소가 이걸 밖으로 밀어내 주거든요. 단백질 종류를 내 맘대로 정하니 영양 균형 잡기도 훌륭한 선택지가 되고요.

하지만 주의할 점도 분명히 있죠. 평소 소화력이 약한 비허(脾虛) 체질이라면 생채소의 ‘차가운 성질’이 부담스러울 거예요. 위장이 차가워지면 소화하는 데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도리어 기운이 빠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짭짤한 절임류나 소스는 혈액을 정체시키는 어혈(瘀血)을 만들어 순환을 방해하기 쉽고요.

무엇보다 ‘내 몸이 이 음식을 받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에요. 소화가 잘 안 된다면 채소 양을 조절하거나 따뜻한 수프를 곁들여보세요. 남들 다 좋다는 식단에 맞추기보다 내 체질에 맞는 조합을 찾아야 요요 없는 다이어트가 가능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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