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원장님, 다이어트 중에 단백질 보충제 먹어도 괜찮을까요? 어떤 걸 추천하시나요?

근육 키우기 좋고 참 간편한데, 소화력이 약하면 배에 가스가 차거나 피부가 뒤집어져 고생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남들 따라 덥석 사기보다 내 위장 상태와 체질(體質)에 잘 맞는지부터 따져봐야 합니다. 유행하는 제품이 정답은 아니니, 내 몸이 편안하게 받아들이는지부터 꼭 확인해 보세요.

다이어트 상담을 하다 보면 보충제 먹어도 되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아요. 사실 저도 예전에 근육 좀 키워보겠다고 커다란 통을 샀다가, 며칠 만에 속이 어질어질하고 더부룩해서 지인에게 그냥 줘버린 적이 있거든요. (웃음)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무엇보다 근육 보존에 유리해요. 체중을 줄일 때 근육까지 빠지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단백질 보충제가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주죠. 매번 고기를 챙겨 먹기 힘든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아주 간편한 대안이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단점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비허(脾虛) 상황과 연결해서 보는데요. 비장, 즉 소화기관의 기운이 약한 분들은 농축된 가루 단백질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요. 이게 흡수되지 못하고 몸속에 정체되면 담음(痰飮)이라는 노폐물이 생기기 쉽습니다. 갑자기 배에 가스가 차거나 몸이 무겁고 붓는 느낌이 든다면 바로 이 때문이에요. 유제품이 체질에 안 맞는 분들은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기도 하죠.

세상에 무조건 좋은 건 없어요. 자기 몸 상태에 맞추는 게 제일이죠. 평소 소화력이 좋다면 흡수 빠른 유청 단백질이 효율적이겠지만, 장이 예민하고 잘 붓는 편이라면 식물성 단백질이 훨씬 낫습니다. 만약 보충제만 먹으면 속이 꼬이고 불편하다면 억지로 드시지 마세요. 소화하기 편한 원물 식단으로 돌아가는 것이 건강하게 살을 빼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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