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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입이 심심할 때 저칼로리 간식을 챙겨 먹는 게 좋을까요? 원장님은 어떤 걸 추천하시나요?

최연승
✓ 의료진 감수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A.

가끔 마음이 헛헛할 때 먹는 건 괜찮지만 너무 의존하면 소화기가 고생해요. 견과류나 말린 채소처럼 씹는 재미가 있는 간식은 담음(痰飮)이 생기는 걸 막아줍니다. 하지만 인공 감미료가 든 제품은 비허(脾虛)를 일으켜 몸을 붓게 하니 피하는 게 좋겠죠. 무엇보다 지금 배고픈 게 '진짜 허기'인지부터 잘 따져보셔야 합니다.

📝 상세 답변

오후 4시쯤 되면 어지러운 기분과 함께 입이 심심해 참기 힘들 때가 많으시죠. 저 또한 예전에는 '제로'나 '저칼로리'라는 문구만 믿고 이것저것 챙겨 먹었지만, 오히려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 경험을 하곤 했습니다.

한의학 관점에서 보면 저칼로리 간식은 분명한 이점이 있습니다. 곤약이나 채소 스틱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장속의 담음(痰飮, 노폐물이 뭉친 것)을 배출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꼭꼭 씹는 행위 자체가 뇌의 포만 중추를 자극해 퇴근 후 폭식을 막아주는 완충 역할도 해줍니다.

하지만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시중의 저칼로리 가공식품에는 찬 성질의 재료나 인공 감미료가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를 습관적으로 섭취하면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짐)가 오기 쉽습니다.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대사가 느려져, 나중에는 조금만 먹어도 금방 붓는 체질로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위열(胃熱, 위에 쌓인 열)이 많은 분은 가짜 허기로 인해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는데, 이때 차가운 저칼로리 젤리만 드시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지금 느끼는 배고픔이 진짜 허기인지, 아니면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지친 상태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한 허기를 달래는 용도로는 추천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 됩니다. 소화력이 약한 분들은 따뜻한 성질의 볶은 곡류를,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은 수분이 풍부한 오이나 토마토 같은 자연 식품을 챙겨보세요. 자신의 상황과 체질에 맞는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보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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