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의지가 자꾸 꺾여서 자극 멘트 같은 걸 찾아보게 되는데, 원장님은 어떤 방식을 추천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자극적인 말로 의지를 다지는 건 처음에만 반짝 효과가 있을 뿐이에요. 몸이 안 따라주면 결국 금세 지쳐버리죠. 돈 안 들여도 된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식욕이나 대사 같은 근본 문제를 해결하진 못해 금방 내성만 생기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작정 의지만 채근하기보다 우리 몸 상태부터 꼼꼼히 살피길 권해드려요.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살 뺄 때 냉장고에 독한 문구 참 많이 붙여봤어요. 그런데 며칠만 지나면 그게 그냥 배경처럼 보이고 아무런 감흥이 안 생기더라고요. 저와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어본 분들은 공감하실 텐데, 진짜 어질어질한 공복이 찾아오면 그 어떤 명언도 귀에 안 들어오기 마련이죠.
물론 자극적인 멘트가 주는 효과는 확실해요. 돈 한 푼 안 들면서 나태한 마음을 다잡는 '스위치'로는 최고거든요. 초반에 목표를 확실히 세우고 속도를 올릴 땐 이만한 게 또 없습니다.
다만 의지만 너무 앞세우다 보면 우리 몸이 보내는 비명 소리를 놓치기 십상이에요. 뇌는 배고프다고 난리인데 정신력 하나로 억누르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결국 폭식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실패했을 때 찾아오는 자괴감이 다음 다이어트를 더 힘들게 만드는 건 덤이고요.
한의학에서는 유독 살이 안 빠지고 의지가 쉽게 꺾이는 근본 원인을 몸속 노폐물인 담음(痰飮)이나 혈액순환이 정체된 어혈(瘀血)에서 찾아요. 특히 기력이 떨어져 비장 기능이 약해진 비허(脾虛) 상태에선 아무리 좋은 글귀를 본들 에너지가 생성되지 않아 금방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의지 부족이라기보다 몸의 효율이 바닥난 상태라고 봐야 해요.
그래서 저는 상황별로 다르게 권해드리는 편입니다. 아직 체력이 짱짱하고 의욕이 넘친다면 자극 멘트는 아주 좋은 촉매제가 되겠지요. 하지만 매번 작심삼일로 무너지고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면 본인의 의지력을 탓하지 마세요. 그럴 땐 내 몸의 대사 상태부터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몸이 먼저 편안해져야 마음도 완주할 힘을 얻는 법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