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다이어트 중에 피할 수 없는 회식이나 외식, 한의사 선생님은 어떤 메뉴를 추천하시나요?

사회생활 하다 보면 외식 피하기 참 고역이지요? 저도 매일 점심 메뉴 고를 때면 머리가 다 아픕니다. 한의학에서는 따뜻한 성질을 지닌 수육이나 샤브샤브를 가장 권해드려요. 단백질 보충과 소화에 이롭지만 국물만큼은 조금 사려야겠지요. 반대로 회는 열량이 낮아도 몸을 차게 만들기 마련이라 그날그날 내 몸 상태에 맞춰 골라보세요.

직장 생활 중에 식단 관리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죠? 저도 예전에 무작정 굶고 진료 보다가 손이 덜덜 떨려서 고생한 적이 있다 보니 그 고충 충분히 이해해요. 메뉴 선택권이 없는 사회생활은 더 힘들 수밖에 없고요.

우선 제가 권하는 메뉴는 수육이나 샤브샤브처럼 ‘익힌 고기와 채소’를 곁들이는 조합이에요. 따뜻한 기운이 소화기를 도와 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거든요. 채소가 넉넉하니 포만감도 오래갑니다. 다만 국물을 다 마시거나 소스에 푹 찍으면 나트륨 때문에 몸이 퉁퉁 부을 수 있으니까 건더기 위주로 쏙쏙 골라 드세요.

회나 샐러드도 다이어트할 때 자주 찾으시죠? 칼로리 낮고 영양 많은 거야 분명한 강점이지만 주의할 부분도 있어요. 한의학에서는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져 소화력이 떨어진 상태) 증상이 있는 분들이 찬 음식을 자주 즐기면 오히려 담음(痰飮, 체내에 쌓이는 노폐물)이 생기기 쉽다고 봅니다. 속이 차가워지면 대사 속도가 더뎌져서 살이 잘 안 빠지는 체질로 바뀔지도 모르거든요.

무엇을 먹느냐보다 내 몸의 소화 상태가 훨씬 중요해요. 찬 음식을 먹어도 끄떡없는지 아니면 따뜻한 음식으로 기운을 돋워야 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입니다. 무조건 참으며 스트레스받기보다는 본인 컨디션에 맞춰 영리하게 메뉴를 골라보세요. 혼자 고민하기 벅차다면 언제든 편하게 상의해 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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