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 같은 프랜차이즈에서 파는 다이어트 음료들 있잖아요. 카페인이나 제로 음료 위주로 마시는데, 한의사님 보시기엔 어떤 걸 추천하시나요?
프랜차이즈 제로 음료가 당분 섭취 줄일 땐 참 괜찮죠. 다만 카페인이 과하면 기력이 허(虛)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무조건 참기보다 지금 내 몸 상태가 어떤지 살피는 게 먼저랄까요. 음료마다 장단점이 다르니까 본인에게 꼭 맞는 걸로 잘 골라 마셔보세요.
진료를 하다 보면 저 역시 머리가 핑 돌아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간절한 순간이 참 많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0칼로리니까 마음껏 마셔도 되겠지' 하며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었지요.
우선 액상과당을 피한다는 점에서 제로 음료는 좋은 선택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몸속의 불필요한 노폐물을 담음(痰飮)이라 부르는데, 설탕이 가득한 음료가 바로 이 노폐물을 만드는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다이어트를 이어가야 하는 분들에게 제로 음료는 꽤 영리한 대안이 됩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너무 찬 음료만 고집하면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비허(脾虛)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소화 능력이 약해지면 몸이 잘 붓고, 결과적으로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체질로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심장과 비장이 함께 지치는 심비양허(心脾兩虛)를 유발해,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정답은 없지만 요령은 있습니다. 기운이 떨어졌을 때는 카페인이 함유된 차를 연하게 우려 마시고, 입이 심심할 때는 탄산수나 허브차를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소화 상태와 수면의 질에 맞춰 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다이어트 성공의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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