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원장님, 인스타에서 유행하는 스타벅스 다이어트 커스텀 음료들 있잖아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시긴 좀 질리는데, 한의사 입장에서 어떤 메뉴를 추천하시나요?

시럽 뺀 티(Tea)나 두유 라떼로 메뉴를 바꿔보세요. 카페인이 대사를 돕긴 해도 과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잠을 설쳐서 결국 폭식을 부르기 쉽거든요. 특히 평소 소화가 잘 안 된다면 우유보다 두유가 훨씬 속 편하실 거예요. ‘적당히 즐기는 재미’가 있어야 감량도 지치지 않고 오래가는 법이랍니다.

저도 진료하다 기운 달리면 스타벅스에 들르곤 해요. 맨날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시기엔 질리기도 하고, 저 역시 예전에 굶으면서 커피만 들이켜다 위장 망가뜨린 기억이 있어 환자분들 고민이 남 일 같지 않네요.

한의학적 관점에서 커스텀 음료는 당분을 조절하며 자기 체질까지 보완하니 참 매력적이죠. 우유 대신 두유로 바꾸는 건 정말 권장할 만한 습관이에요. 우유만 먹으면 배가 빵빵해지는 분들 많은데, 한방에선 이를 비장 기능이 약해진 비허(脾虛) 증상이라 일컫습니다. 비장이 힘을 못 쓰면 기운이 안 돌아 살 빼기가 힘들어지는데, 소화 편한 두유는 부족한 기운을 돋우는 데 한몫하거든요.

시럽 뺀 허브티나 블랙티도 훌륭한 대안입니다. 차(茶) 성분이 몸속 열을 내리고 노폐물을 내보내 주니까요. 다만 0칼로리 시럽은 주의해야 해요. 강한 단맛이 뇌를 자극하면 결국 가짜 허기를 참기 어려워지기 마련입니다.

또 차가운 음료만 고집하면 몸 안에 담음(痰飮, 체내의 비정상적인 노폐물 액체)이 쌓이기 쉽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담음이 쌓여 몸이 무거워지면 부기가 그대로 살로 변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죠.

평소 몸이 차고 잘 붓는다면 따뜻한 티 종류를, 카페인 때문에 밤잠 설치는 체질이면 디카페인이나 허브차를 골라보세요. 본인 컨디션에 딱 맞는 나만의 레시피를 찾아가는 과정이 건강한 다이어트의 시작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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