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원장님, 저 요즘 너무 바빠서 점심에 버거킹 같은 데서 때우거든요. 다이어트 중인데 햄버거 메뉴 중에 뭘 먹는 게 좋을까요? 추천 좀 해주세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사실 햄버거는 탄단지 비율이 훌륭해서 완전식품이나 다름없거든요. 다만 소스랑 빵 속 정제 탄수화물이 복병이죠. 와퍼 주니어나 치킨버거를 고르되 감자튀김은 코울슬로나 샐러드로 꼭 바꿔주세요. 칼로리 숫자만 보기보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 구성을 고민하는 게 진짜 비결이랍니다.
📝 상세 답변
진료 끝나고 배고픔이 밀려오면 저도 어질어질해서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곤 해요. 수련의 때는 버거킹 와퍼를 입에 달고 살다가 배만 나오고 고생도 참 많이 했답니다. 바쁜 일상에서 햄버거만큼 떨쳐내기 힘든 유혹이 또 없잖아요.
사실 햄버거는 구성이 참 명확한 음식이에요. 소고기 패티는 질 좋은 단백질원인 데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 빠르게 배를 채워주니 스트레스 해소에도 한몫하죠. 다이어트할 때 찾아오는 그 지독한 '심리적 허기'를 달래는 데도 이만한 게 없거든요.
하지만 정제 탄수화물과 당분은 조심해야 합니다. 빵이나 달콤한 소스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음(痰飮, 체내 노폐물)을 쌓이게 하거든요. 먹고 나면 몸이 무겁고 끈적거리는 느낌이 드는 이유죠.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하면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짐)가 생겨 몸이 붓고 대사 효율까지 뚝 떨어지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저는 차라리 '와퍼 주니어'를 권해드려요. 덩치는 작아도 고기 맛은 제대로니까요. 주문하실 때 소스는 '조금만' 넣거나 아예 빼달라고 하세요. 감자튀김 대신 코울슬로나 21치즈스틱(딱 한 개만요!), 아니면 샐러드로 바꾸는 센스도 잊지 마시고요. 콜라는 당연히 제로를 고르는 게 현명합니다.
상황에 맞춰 영리하게 먹는 게 핵심이에요. 가끔 한 번이야 별일 없겠지만 매일 즐기다간 몸에 불필요한 열이 쌓여 염증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햄버거를 맛있게 드셨다면 그날 저녁엔 평소보다 딱 10분만 더 걸어보세요. 몸속에 낀 담음을 시원하게 털어내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