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간 해독이나 디톡스가 다이어트에 정말 도움이 되나요? 추천하시나요?
네, 도움이 됩니다. 간은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이라 노폐물 처리가 안 되면 대사가 느려지거든요. 다만, 무조건적인 단식 같은 극단적 디톡스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몸 상태에 맞춰 '비우고 채우는' 균형이 핵심이에요.
사실 저도 젊을 때 의욕만 앞서서 무작정 굶어본 적이 있어요. 그때 정말 어질어질하고 기운이 없더라고요. 소위 말하는 '삽질'을 좀 해봤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몸 안에 쌓인 불필요한 노폐물을 담음(痰飮)이라고 불러요. 담음은 말 그대로 '정체된 가래 같은 액체'인데, 이게 간의 대사 능력을 떨어뜨리면 몸이 무겁고 살이 잘 안 빠지는 체질이 됩니다. 특히 비허(脾虛), 즉 소화기 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독소를 빼려 하면 기운이 더 빠지게 되죠.
간 해독 중심의 다이어트 장점은 명확해요. 첫째, 혈액 속 어혈(瘀血, 정체된 피)을 제거해 순환을 돕습니다. 둘째, 부종이 줄어들며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빠르게 받으실 수 있어요.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첫째, 준비 없이 하는 디톡스는 근육량 감소를 불러올 수 있어요. 둘째, 체질에 맞지 않는 약재를 쓰면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무엇이 좋냐'보다 '내 간이 지금 버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 내 몸의 대사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먼저 확인하고, 그에 맞춰 비우는 순서를 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