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다이어트 식단으로 두부그라탕 같은 걸 해먹어보려는데, 한의사 입장에서 보실 때 추천하시나요?
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해서 평소에 자주 권해드리는 식재료예요. 다만 조리법과 체질에 따라 답이 조금 달라집니다. 평소 소화력이 약하고 배가 차가운 편이신 분이라면, 치즈나 유제품을 듬뿍 얹은 그라탕 형태는 살짝 피하시는 편이 좋아요.
저도 한때 식단 잡겠다고 이것저것 시도하며 삽질 좀 했는데요. 먼저 말씀드리자면, 두부 자체는 정말 괜찮은 재료예요. 포만감 좋고 단백질도 풍부하니까요.
장점부터 짚어볼게요. 두부는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근육량 유지에도 한몫합니다. 따뜻하게 조리해 드시면 몸의 순환에도 도움이 돼요.
다만 조심하실 부분이 있어요. 치즈나 소스가 과하면 칼로리가 훌쩍 올라가겠죠. 더 중요한 건 체질입니다. 평소 소화가 더디고 변이 묽은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함)' 상태라면, 유제품이 섞인 그라탕을 드셨을 때 속이 더부룩해지거나 가스가 차기 쉬워요.
'담음(痰飮, 노폐물이 뭉친 상태)'이 많은 분들도 마찬가지예요. 몸에 습기가 많아 잘 붓는 체질이라면 무거운 소스보다 가벼운 오븐 구이 쪽이 훨씬 편하실 겁니다.
답은 결국 본인의 소화력과 체질에 있어요. 맛있게 드시는 거야 좋지만, 드신 뒤 유독 배가 빵빵하거나 몸이 무겁다 싶으면 조리법을 살짝 바꿔보세요.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함께 살펴보면, 더 잘 맞는 식단을 찾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