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닭가슴살에 라면 스프 뿌려 먹는 식단 보았는데, 한의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맛과 효율을 둘 다 잡은 방법이지만, 오래 드시면 나트륨과 첨가물 탓에 몸이 부을 수 있어요. 잠깐 입맛을 바꿔주는 용도로는 괜찮습니다. 다만 건강하게 살을 빼시려면 내 몸의 대사 상태부터 먼저 살펴봐야 해요.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한답시고 닭가슴살만 붙들고 있다가, 도저히 못 먹겠어서 이것저것 섞어보며 삽질했던 기억이 나요. 그 마음 충분히 압니다. 일단 이 방법, 장점은 분명해요. 닭가슴살의 퍽퍽함이 잡히니까 식단을 끌고 가기 수월해지고, 단백질도 어렵지 않게 챙길 수 있죠.
문제는 단점입니다. 라면 스프의 나트륨이 과해서 몸속에 담음(痰飮), 그러니까 노폐물이 쌓여요. 그러면 수분 대사가 막혀서 오히려 몸이 무겁고 어질어질해지기 쉽습니다. 강한 자극에 입맛이 길들여지면 위장이 약해지는 비허(脾虛)로도 잘 빠져요. 비장 기능이 떨어진 분들은 소화력이 같이 무너지고 쉽게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답은 "그때그때 다르다"예요. 스트레스 꾹꾹 누르며 버티느니, 가끔 이렇게 변주 주는 편이 심리적 허기를 다독이는 데 낫습니다. 다만 매일 이렇게 드시는 건 말리고 싶어요. 내 몸의 어혈(瘀血, 정체된 혈액)과 노폐물이 잘 빠져나갈 환경을 먼저 만들어두는 게 먼저거든요. 지금 내 몸의 대사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같이 들여다보고, 거기 맞는 지속 가능한 식단을 찾아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