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폭식하는 습관이 있는데, 한약이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심리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몸과 마음은 하나라서 둘 다 중요해요. 스트레스로 인한 가짜 허기라면 한약이 도움 됩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처방이 달라져요. 감정 기복이 심해 잠을 못 잘 정도라면 '안신(安神)' 위주의 처방을, 식욕 조절 자체가 안 되는 '비허(脾虛)' 상태라면 소화기 기능을 잡는 처방을 추천해요. 원장인 저도 스트레스 받으면 당 땡기고 어질어질하거든요. 같이 해결 방법을 찾아봐요.
# 스트레스성 폭식과 한약 치료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자동으로 위안을 찾으려는데, 이때 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이 순간적인 쾌감을 주기 때문에 습관화되기 쉽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현상을 스트레스로 인한 '기(氣)의 흐름 악화'로 보는데, 실제로 긴장하면 소화가 안 되고 자꾸 뭔가 먹고 싶어지는 것이 바로 그 예입니다. 한약은 이런 신경성 식욕 항진과 소화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처방받은 후 자연스럽게 폭식 횟수가 줄어드는 경험을 하십니다.
다만 처방 방향이 중요합니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신다면, 신경을 안정시키고 숙면을 돕는 '안신(安神)' 위주의 처방이 효과적입니다. 반면 식욕 조절 자체가 안 되고 소화가 약한 '비허(脾虛)' 상태라면, 소화기 기능을 회복시키고 자연스러운 포만감을 찾게 하는 처방을 추천합니다. 이 두 가지가 섞여 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심리 상담도 중요하지만, 한약 치료와 병행할 때 시너지가 크다고 봅니다. 몸의 신경 상태가 먼저 안정되면 심리 상담의 효과도 더 잘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보다는 먼저 정확한 체질과 원인을 진단한 후 맞춤 한약으로 몸의 기초를 다진 뒤, 필요하면 심리 상담과 병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확한 처방을 위해서는 진료 시 스트레스 받을 때의 신체 반응(얼굴이 화끈거리는지, 손발이 차가운지, 밤에 잠이 오는지 등), 폭식의 패턴과 주로 먹는 음식, 그 외 소화 상태를 상세히 알려주시면 좋습니다. 이런 정보들이 모여야 체질에 딱 맞는 처방을 만들 수 있으며, 한약만으로도 변화를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