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한약 다이어트 끝나고 나서 요요 올까 봐 걱정돼요. 시기별로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가장 중요한 건 내 몸이 바뀐 체중을 '내 것'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시간이에요. 약을 끊고 1개월까지는 적응기, 3개월까지는 안착기, 6개월 이후부터는 유지기로 봅니다. 무리한 식단보다는 내 몸의 소화 능력과 대사 속도에 맞춘 생활 습관을 하나씩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해요. 저도 예전에 의욕만 앞서서 무리했다가 고생한 적이 있어서 그 마음 잘 압니다.
약 복용이 끝났다고 해서 바로 끝난 게 아니에요. 우리 몸은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강하거든요. 시기별로 나누어 말씀드릴게요.
먼저 1개월 차는 '적응기'입니다. 약의 도움 없이 내 의지와 대사 능력으로 버티는 첫 단계죠. 이때 갑자기 식사량을 늘리면 비허(脾虛), 즉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 소화 불량이나 부종이 올 수 있어요. 천천히 일반식으로 전환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3개월 차까지는 '안착기'라고 해요. 이때는 몸속에 남아있는 담음(痰飮), 즉 노폐물이 다시 쌓이지 않게 관리하는 게 핵심입니다.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으로 기혈 순환을 도와주세요. 저도 젊었을 때 무작정 굶었다가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어질어질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 시기엔 '잘 먹고 잘 움직이는' 리듬을 잡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6개월 이후부터는 '유지기'입니다. 이제는 체중 숫자가 아니라 내 몸의 컨디션에 집중하세요. 혹시라도 어혈(瘀血), 즉 혈액순환이 정체되어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가벼운 한약 처방이나 침 치료로 정비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다이어트의 완성은 '내 몸이 기억하는 체중'을 만드는 일입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며 천천히 가셨으면 좋겠어요. 혼자 고민하시기보다 언제든 편하게 내원해서 현재 상태를 점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