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양치하다가 물이 입 옆으로 주르륵 새는데, 30대 중반인 저에게 벌써 중풍이나 뇌졸중이 온 건 아닌지 너무 무섭습니다. 응급실에서는 말초성이라고는 하는데 정말 뇌 문제는 아닌 게 확실할까요?
갑작스러운 증상에 많이 놀라셨겠지만, 이마 주름이 잡히고 팔다리 힘 빠짐이 없다면 뇌졸중보다는 말초 신경 염증인 안면마비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30대 중반의 건장한 남성분들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 지점이 바로 중풍과의 혼동입니다.
하지만 중풍(중추성)은 뇌 자체의 문제로 입 주변만 마비되고 이마 주름은 잡히며, 언어 장애나 편측 팔다리 무력감이 동반됩니다.
반면 지금 겪고 계신 증상은 7번 뇌신경이 귀 뒤를 빠져나오며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마비(벨마비)로 보입니다.
응급실 협진 결과가 말초성이라면 뇌의 직접적인 손상은 아니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다만, 신경 손상이 진행 중인 발병 2일 차이므로 초기에 얼마나 집중적으로 신경 부종을 가라앉히느냐가 완치의 관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