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서 처방받은 항구토제랑 어지럼증 약을 먹고 나면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하루 종일 멍해요. 업무 미팅 때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는데 약 기운 때문에 더 힘든 것 같거든요. 한방 치료를 시작하면서 이 양약들을 바로 끊어도 될까요, 아니면 같이 복용하는 게 안전할까요?
급성기 구토가 멈췄다면 양약은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약은 양약의 진정 작용과는 달리 신경의 자생력을 높이고 기력을 보강하므로 병행 복용하다가 점진적으로 조절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응급실에서 받으신 전정 억제제나 항구토제는 뇌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눌러 어지럼증을 덜 느끼게 하는 방식이라, 30대 직장인분들이 복용하시면 업무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력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약을 끊으면 반동 현상으로 구토가 다시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신경 염증으로 손상된 기능을 회복시키는 한약과 함께, 양약의 부작용인 멍함과 기력 저하를 보완하는 처방을 내립니다.
처음 며칠간은 양약과 한약을 1~2시간 간격을 두고 병행하시다가, 속 울렁거림이 진정되는 시점에 맞춰 양약을 줄여가는 '테이퍼링' 과정을 원장인 제가 직접 세밀하게 가이드해 드릴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