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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약(PPI)·변비약 끊기
Q

원장님, 제가 혈압약에 관절염 약까지 벌써 십 년 넘게 한 주먹씩 먹고 있는데, 여기다 한약까지 더하면 혹시나 속이 더 뒤집어지거나 간에 무리가 가지는 않을까요? 안 그래도 약이 많아서 늘 조마조마하거든요.

A.

오랜 기간 다량의 양약을 복용하며 지친 70대 고령 환자분의 위장은 매우 예민해진 상태입니다. 한방 치료는 약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약의 독소를 해독하고 위장이 스스로 약을 소화해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집중하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고혈압이나 관절염 약처럼 장기 복용이 필요한 약들은 위점막을 자극하고 소화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70대 이상 은퇴 후 가사 노동이나 활동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는 위장의 연동 운동이 더 더뎌질 수밖에 없지요.

본원에서는 무조건 약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 복용 중인 약물들이 몸 안에서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조율하며 위장의 기운을 북돋는 처방을 합니다.

한약은 간 수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물 대사로 지친 간과 위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니, 약 상호작용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으셔도 좋습니다.

환자분의 체질과 현재 드시는 약의 종류를 면밀히 분석하여 가장 순하고 편안한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할 것입니다.

최연승

✎ 작성: 최연승 원장 · 대표원장

진료실에서 비슷한 고민을 자주 듣습니다. 이 글이 작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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