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전업주부로 산 지 꽤 됐는데, 5년 전 갱년기 증상이랑 자녀 유학 후에 잠을 못 자서 약을 먹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잘 들었는데 요즘은 용량을 늘려도 예전만 못하고 밤새 뒤척이는데, 한방 치료로 정말 약을 줄이는 게 가능할까요?
오랜 기간 약물에 의존하시다 보면 뇌의 수용체가 무뎌지는 내성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는 억지로 잠을 재우는 것이 아니라, 몸 스스로 잠들 수 있는 힘을 길러 약물 의존도를 서서히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자녀분들을 멀리 보내고 허전한 마음과 갱년기 호르몬 변화가 겹치면서 몸의 균형이 많이 무너지신 상태군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약 기운에 의존하다 보니, 이제는 뇌가 약 없이는 스스로 휴식하는 법을 잊어버린 '내성'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의원에서는 갑자기 약을 끊으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과열된 심장의 열을 내리고 허해진 기운을 보충하는 한약 치료와 침 치료를 병행하여, 몸이 스스로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자생력'을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이 과정에서 몸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약 복용량을 줄여나가는 '감량' 과정을 안전하게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