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제가 천식이랑 여기저기 쑤시는 통증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10년 넘게 먹고 있어요. 이제 60대 후반이 되니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약을 좀 줄여보고 싶은데, 주변에서 약을 갑자기 끊으면 몸이 확 주저앉는다고 해서 겁이 납니다. 저처럼 오래 복용해온 사람도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줄여나가는 게 가능할까요?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스테로이드에 의존해 오셨다면 몸의 자생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갑작스러운 중단보다는 한방 치료를 병행하며 아주 천천히 몸의 기능을 되살리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오랜 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우리 몸의 부신이라는 기관이 스스로 호르몬을 만드는 법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60대 후반의 연령대에서는 신체 회복력이 젊은 층보다 낮기 때문에, 무작정 약을 끊기보다는 한의학적으로 '신장의 정기'를 보충하고 체내에 쌓인 '약독'을 해소하는 과정을 먼저 거쳐야 합니다.
한약 치료를 통해 부신 기능을 서서히 깨워주면, 양약을 조금씩 줄여도 몸이 받는 충격이나 반동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의 현재 체력과 면역 상태를 면밀히 살펴서, 몸이 스스로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