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자라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제 이런 불안한 모습이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거나, 체질적으로 유전될까 봐 밤잠을 설칩니다. 아빠의 약한 심담 기운이 아이에게 대물림될 수도 있는 건가요?
기질적인 예민함은 유전될 수 있으나, 부모가 치료를 통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환경적 요인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훨씬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부모로서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걱정입니다.
한의학적으로 선천적인 기질, 즉 심담이 허약하게 태어나는 부분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광장공포증은 기질적인 요인보다 발병 이후의 환경과 대응 방식에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30대 후반인 환자분이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 불안을 극복하고, 가족과 함께 즐겁게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가장 좋은 교육이자 예방책입니다.
환자분이 건강해지면 아이 또한 아빠를 보며 정서적 안정감을 배우게 됩니다.
지금의 치료는 본인뿐만 아니라 아이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니, 유전에 대한 죄책감보다는 완치에 대한 의지를 가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