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제가 요즘 체력을 좀 길러보려고 운동을 시작하고 싶은데, 조금만 뛰어도 심장이 빨리 뛰니까 지하철에서 숨이 막혔던 그때 기억이 나서 너무 무서워요. 20대 대학생이라 학교도 다시 가려면 체력이 중요할 것 같은데, 이런 신체 반응이 증상을 더 악화시키지는 않을까요?
운동 시 느껴지는 심박수 증가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뇌가 이를 위협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심장 기운을 안정시킨 뒤 단계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금 느끼시는 공포는 뇌의 자율신경계가 '운동으로 인한 심박수 증가'를 '공황 증상의 시작'으로 착각해서 일어나는 일종의 오작동입니다.
20대 초반의 사회 활동이 왕성해야 할 시기에 체력을 기르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심장 기운이 몹시 약해진 상태에서는 무리한 유산소 운동이 오히려 예기불안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장의 기운이 허해져서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상태로 보고, 먼저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 신체가 외부 자극에 과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단단하게 잡아주는 과정을 거칩니다.
몸의 긴장도가 낮아지면 운동 시의 두근거림도 '살아있는 에너지'로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니, 치료 초기에는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하며 몸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