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식업을 하다 보니 하루 종일 불 앞에서 뜨거운 음식 간을 보고 맵고 짠 걸 입에 달고 삽니다. 이런 자극적인 음식이 한약이랑 부딪혀서 속만 더 뒤집어놓는 거 아닌지 걱정인데, 일하면서 먹어도 문제없습니까?
직업 특성상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기 어렵겠지만, 한약은 오히려 그런 음식으로 인해 상한 위장 점막을 보호하고 화기를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주방에서 불을 가까이하며 맵고 짠 음식을 계속 접하는 환경은 분노 조절에 아주 취약한 조건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매운맛은 기운을 발산시키지만, 과하면 오히려 열을 조장해 성질을 급하게 만들거든요.
처방해 드리는 약에는 위장의 열을 끄고 점막을 보호하는 약재들이 포함되어 있어, 업무 중 드시는 음식들이 독이 되지 않도록 완충 작용을 해줄 겁니다.
다만, 치료 중에는 최대한 맑은 국물이나 채소 위주로 드시려 노력해야 약효가 겉돌지 않고 몸속 깊이 스며들어 분노의 불길을 잡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