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화를 내다 보니 이제는 가족들한테 미안한 마음도 별로 안 들고, 제가 좀 무뎌진 것 같습니다. 이런 도덕적인 부분이나 윤리 의식이 흐릿해진 것도 치료를 받으면 예전처럼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돌아올까요?
반복된 분노로 인한 정서적 고갈 상태입니다. 몸의 기력을 회복하고 뇌의 피로를 풀어주면 무뎌졌던 공감 능력과 감정도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10년 넘게 분노를 쏟아내다 보면 뇌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감정을 차단하는 '정서적 번아웃'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것은 성격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감정을 조절하는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나서 타인의 감정을 살필 여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신미약이나 기혈허약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한약을 통해 부족한 진액을 채우고 뇌의 피로를 걷어내면, 꽉 막혔던 마음의 통로가 열리면서 가족들에 대한 애틋함이나 미안함 같은 본래의 감정들이 서서히 살아나게 됩니다.
몸이 편안해져야 마음도 남을 돌볼 여유가 생기는 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