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테헤란로의 고층 빌딩 숲에서 일하다 보니 엘리베이터를 아예 안 탈 수는 없습니다. 혹시 치료 과정 중에 억지로라도 엘리베이터를 타는 '노출 훈련'을 병행해야 하나요? 아니면 몸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맞습니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강제적인 노출은 오히려 트라우마를 고착화할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로 신체 증상을 먼저 안정시킨 후, 자신감이 생길 때 단계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바쁜 30대 직장인으로서 빠른 복귀를 원하시겠지만, 의지만으로 엘리베이터 앞에 서는 것은 위험합니다.
현재는 뇌의 공포 회로가 과작동 중이므로, 억지로 탔다가 다시 식은땀과 두근거림을 경험하면 '역시 안 돼'라는 패배감만 커집니다.
우선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 심장 박동을 안정시키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몸이 물리적으로 편안해지면 '한번 타볼까?' 하는 심리적 여유가 생기는데, 그때 저층부터 한두 층씩 시도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업무 스케줄에 지장이 없도록 몸의 대응력을 먼저 키워드리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