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엔 운동이 보약이라는데 저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운이 없어요. 억지로라도 나가서 걸어야 치료가 빨리 될까요? 아니면 지금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게 맞는 건지, 제 상태에서 적당한 활동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요.
기운이 고갈된 상태에서의 억지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치료를 통해 최소한의 에너지를 먼저 회복한 후 단계적으로 활동량을 늘려야 합니다.
많은 분이 의지력이 부족해서 운동을 안 한다고 자책하시지만, 48세 전업주부로서 10년간 우울증을 앓아온 환자분은 이미 심신이 몹시 지쳐 있는 상태입니다.
기름이 떨어진 자동차를 억지로 밀면 고장이 나듯, 지금은 무리한 운동보다 '휴식'과 '회복'이 우선입니다.
한의학적으로 기를 보충하는 치료를 받으시다 보면, 어느 순간 '조금 움직여볼까?'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드는 지점이 옵니다.
그때 아주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치료에 집중하며 몸을 돌보는 것 자체가 가장 훌륭한 활동임을 인정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