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제가 춘천 집에서 혼자 지내다 보니 밥 챙겨 먹는 게 제일 일이에요. 그냥 물에 밥 말아서 김치 하나 놓고 대충 때우는데, 이렇게 부실하게 먹는 게 몸 아픈 거랑 연관이 있을까요? 70대 혼자 사는 노인이 뭐 거창하게 차려 먹기도 그렇고 귀찮아서요.
제대로 된 식사는 몸의 기운을 만드는 근본입니다. 부실한 식단은 통증을 이겨낼 에너지를 고갈시켜 우울감과 신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우리가 먹는 음식물이 비위(脾胃)를 거쳐 몸을 지탱하는 기혈(氣血)이 된다고 봅니다.
70대 독거 어르신들의 경우, 식사를 대충 때우게 되면 기운을 생성하는 원천이 마르게 되어 근육과 관절을 보호하는 진액이 부족해집니다.
이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 통증이 더 예민하게 느껴지고, 마음의 병인 울증(鬱證)을 이겨낼 정신적 에너지도 바닥나게 됩니다.
거창한 진수성찬은 아니더라도 단백질이 포함된 따뜻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시는 것이 통증 완화의 첫걸음입니다.
비위 기능을 돕는 한약 처방을 통해 입맛을 돋우고 기력을 보충하면 몸의 통증도 한결 가벼워지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