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시어머니는 자꾸 햇볕을 쬐고 억지로라도 걸어야 낫는다고 하시는데, 저는 현관문 나가는 것조차 너무 큰 결심이 필요하거든요. 정말 몸이 천근만근인 상태에서 억지로 운동을 하는 게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게 맞나요?
산후우울증 효과 의문
A.
기력이 바닥난 상태에서의 억지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지금은 운동보다 '휴식'과 '보양'이 우선되어야 하는 단계이며, 기운이 어느 정도 올라온 후에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습니다.
주변 어른들의 조언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어 '간기울결' 증상을 심화시키고 있네요.
한의학적으로 볼 때, 현재 산모님은 에너지가 마이너스인 상태입니다.
마이너스 상태에서 운동으로 에너지를 더 써버리면 몸은 더 깊은 무기력의 수렁으로 빠지게 됩니다.
시어머니 말씀처럼 햇볕을 쬐는 것은 세로토닌 합성에 도움이 되지만, 그것도 몸에 어느 정도 기운이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억지로 밖을 나가기보다 한약을 통해 기혈을 먼저 채우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약을 드시면서 '이제 조금 움직여볼까?'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 5분, 10분씩 베란다에서 햇볕을 쬐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억지로 하는 운동은 치료가 아니라 고역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