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완벽하게 육아를 해내고 싶은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않아 밤중 수유를 남편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미안한 죄책감 때문에 막상 잠자리에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이 오지 않습니다. 이런 심리적 가책과 불면의 악순환이 제 신체 통증을 더 예민하게 만드는 것 같은데,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생활 패턴을 어떻게 수정해야 할까요?
A.
죄책감은 심장의 기운을 억눌러 불면을 악화시킵니다. 수면은 산모님의 회복을 위한 '치료'의 과정임을 인정하고, 밤중 수유 분담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변호사 업무를 하실 때처럼 육아에서도 완벽을 기하려는 성향이 환자분을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사즉기결(思則氣結)'이라 하여, 과도한 생각과 죄책감은 기운을 뭉치게 하고 가슴 두근거림과 불면을 유발합니다.
잠을 자지 못하면 통증을 느끼는 역치가 낮아져 산후풍이 더 극심하게 느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지금 남편분께 수유를 맡기는 것은 '방임'이 아니라, 아이를 더 건강하게 돌보기 위한 '재충전'입니다.
한약 치료를 통해 흥분된 교감신경을 가라앉히는 동시에, 밤 11시 이전에는 반드시 소등하고 명상을 하는 등 수면 위생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사실을 이성적으로 수용하시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