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개월 된 아이를 달래느라 밤잠을 거의 못 자고 있어요. 사무직으로 일할 때도 야근 때문에 잠이 부족한 적은 많았지만, 지금은 잠을 못 자면 단순히 피곤한 게 아니라 가슴이 두근거리고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는데 이것도 몸이 약해져서 그런 건가요?
A.
네, 20대 후반의 산모님들은 기력이 급격히 소진된 상태에서 수면 부족을 겪으면 심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는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출산 후 심장과 간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정서적 조절력을 잃은 신체적 신호입니다.
출산 전 사무직으로 근무하며 겪었던 업무 스트레스와 지금의 수면 부족은 몸에서 받아들이는 차원이 완전히 다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산후경계' 혹은 '산후허번'이라고 부르는데, 피를 많이 흘리고 기운이 빠진 상태에서 잠까지 못 자니 심장이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제멋대로 두근거리고 불안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는 본인의 체력을 믿고 버티려다 보니 몸이 더 빨리 한계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잠을 못 자서 우울한 것이 아니라, 몸이 너무 허약해서 수면 부족이라는 자극을 견뎌낼 힘이 없는 상태입니다.
한약 치료를 통해 부족한 기혈을 보충하고 심장을 안정시키면, 똑같이 잠을 설쳐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 증상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