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 살다 보니 비바람이 치거나 날씨가 흐린 날에는 유독 마음이 더 가라앉고 남편이 퇴근할 때까지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떨려요. 계절이나 날씨가 제 불안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걸까요?
네, 외부 환경의 변화는 심리적 취약성이 있는 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습하고 흐린 날씨는 몸 안의 기운을 무겁게 만들어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갱년기를 지나며 몸의 조절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기압이나 온도의 변화에 몸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한의학적으로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습담'이라는 노폐물이 몸을 무겁게 하고 기혈 순환을 방해하여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이런 날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은 불안감이 신체 끝부분까지 혈액이 가는 것을 막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집안을 밝게 유지하고 따뜻한 성질의 차를 마셔 몸의 온도를 높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를 통해 몸의 방어력이 좋아지면 외부 날씨에 마음이 휘둘리는 일도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