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치료를 시작해서 잠을 좀 잘 자게 되면 바로 약을 끊어도 되나요? 예전에도 좀 나아지는 것 같길래 안 먹었더니 바로 다시 못 자게 되더라고요. 이번엔 정말 재발 없이 완전히 고치고 싶어요.
A.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바로 중단하기보다, 수면 리듬이 뇌에 각인될 때까지 서서히 줄여나가는 '테이퍼링'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이미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하셔서 불신이 있으시군요.
4년이나 된 만성 불면증은 몸이 '못 자는 상태'를 정상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잠을 한두 번 잘 잤다고 해서 바로 치료를 멈추면, 몸은 금세 익숙한 옛날의 나쁜 수면 패턴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6시간 이상 연속 수면이 한 달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약의 복용 횟수나 강도를 서서히 줄여가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자녀분들 독립 후 느끼시는 허전함과 불안감이 뇌에 깊게 박혀 있는 만큼,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질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치료를 마무리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