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제가 혀가 아프고 나서부터는 소화도 통 안 되고 배가 늘 차가운 느낌이 들어요. 혀는 불이 붙은 것 같은데 배는 차갑다니 이게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어요. 70대 노인이 항우울제까지 먹고 있어서 속이 더 깎이는 건 아닌지, 한방에서는 이런 걸 어떻게 보시나요?
위쪽은 열이 뜨고 아래쪽은 차가운 '상열하한' 상태로, 사별 후 스트레스가 기운의 순환을 막아 발생하는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혀의 열을 내리면서도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조화로운 치료가 필요합니다.
혼자 생활하시는 70대 여성분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상열하한' 증상입니다.
배우자님을 보내신 뒤 생긴 극심한 울화와 불안이 몸속의 열기를 위로 끌어올려 혀를 마르게 하지만, 정작 소화기와 하초는 기운이 통하지 않아 차갑게 식어버린 것이지요.
드시고 계신 항우울제가 신경을 안정시켜주지만, 때로는 위장 운동을 더디게 하거나 입마름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차가워진 배를 데워 기운이 아래위로 잘 돌게 하여 혀의 열을 자연스럽게 아래로 끌어내리는 치료를 합니다.
속이 편해져야 혀의 통증도 줄어드니 너무 걱정 마시고 배를 따뜻하게 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게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