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모의고사 기간이나 수행평가가 몰릴 때만 되면 손가락 옆면에 작은 물집들이 징그럽게 올라와요. 이게 단순히 제 마음이 불안해서 생기는 심리적인 문제인가요? 아니면 몸 안의 열이랑 구체적으로 어떤 상관이 있어서 이렇게 반응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A.
심리적 스트레스는 몸 안의 '심화'를 일으켜 말단 부위로 열을 몰리게 합니다. 긴장하면 손에 땀이 나듯, 그 열기가 피부 밖으로 나가지 못해 수포로 변하는 것입니다.
심리적인 상태와 신체 반응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특히 18세 수험생처럼 예민한 시기에는 뇌가 느끼는 압박감이 자율신경계에 즉각 영향을 줍니다.
시험 기간에 긴장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몸 상부와 손발로 열이 쏠리게 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스트레스로 인한 열기가 쌓인 것으로 봅니다.
이 열이 땀샘을 자극하면서 다한증을 심화시키고, 배출되지 못한 노폐물이 피부 아래 갇혀 한포진 수포를 만드는 것이죠.
마음이 불안해서 생기는 '기분 탓'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몸속의 열 순환을 방해해 나타나는 실제적인 신체 변화입니다.
한약 치료는 이 과열된 엔진을 식혀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