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어린 자녀가 둘이나 있는데, 제 손등에 생긴 이 붉은 과녁 모양 반점들이 아이들에게 옮지는 않습니까? 퇴근하고 아이들과 신체 접촉을 피하고는 있지만, 혹시 수건을 같이 쓰거나 같이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전염될 수 있는지 가장 걱정됩니다.
다형 홍반 자체는 전염성 질환이 아니므로 자녀들에게 옮길까 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발병 원인이 바이러스 감염이라면 개인위생에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가족을 생각하시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형 홍반은 무좀이나 옴처럼 타인에게 옮기는 전염병이 아니라, 본인 체내의 면역계가 오작동하여 발생하는 '면역 매개 질환'입니다.
따라서 아이들과 접촉하거나 식사를 같이한다고 해서 이 반점이 그대로 옮아가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질환의 트리거가 흔히 '단순 포진 바이러스'인 경우가 많은데, 이 바이러스 자체는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아버님께서 극심한 피로로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당분간 수건을 따로 쓰시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하시는 정도의 생활 수칙만 지켜주시면 안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