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이라 비행할 때마다 화장을 정말 두껍고 진하게 하거든요. 퇴근하고 나서 클렌징 오일로 세게 문지르거나 진동 클렌저 같은 기기를 써서 빡빡 닦아내는데, 이런 세안 습관이 사마귀를 옆으로 더 번지게 하는 원인이 될까요?
네,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라 물리적인 마찰에 매우 취약합니다. 진한 화장을 지우기 위해 과도하게 문지르거나 진동 클렌저를 사용하는 행위는 바이러스를 주변 정상 피부로 퍼뜨리는 '케브너 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풀메이크업을 유지해야 하는 항공기 승무원 직업 특성상 세안에 공을 들이실 수밖에 없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편평사마귀는 미세한 피부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손가락이나 기기로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는 행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스크래치를 만들고, 그 틈으로 바이러스가 옮겨가 요철이 선을 그리며 번지게 만듭니다.
치료 중에는 오일보다는 자극이 적은 클렌징 워터나 밀크 타입을 권장하며, 최대한 손바닥으로 가볍게 롤링하여 헹궈내는 방식이 좋습니다.
요철을 없애겠다고 스크럽이나 필링제를 쓰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니 치료 기간만큼은 피부 마찰을 최소화하는 부드러운 세안 습관을 유지해 주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