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날에는 밤에 잠을 설칠 때가 많아요. 서너 시간밖에 못 자고 출근한 날 거울을 보면 얼굴이 부어 있고 다리에는 어김없이 붉은 점들이 올라와 있는데, 잠을 못 자는 게 자반증 치료에 치명적인 걸까요? 사무직이라 야근을 피할 수 없을 때가 많아 수면 시간을 확보하기가 참 힘드네요.
수면은 손상된 혈관 세포가 재생되고 면역 체계가 재정비되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잠이 부족하면 체내 '허열'이 생겨 혈액을 더욱 요동치게 하므로, 짧게 자더라도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 자반증 회복의 관건입니다.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30대 직장인 환자분들에게 수면은 단순한 휴식 그 이상입니다.
우리 몸은 잠을 자는 동안 염증을 억제하고 혈관 벽을 수선하는 작업을 수행하는데, 야근이나 스트레스로 잠을 못 자면 이 복구 작업이 중단됩니다.
한의학적으로 수면 부족은 몸 안의 진액을 마르게 하고 가짜 열(허열)을 만들어 혈액이 맥길을 벗어나게 유도합니다.
물리적으로 수면 시간을 늘리기 어렵다면, 한약 처방 시 심장의 화를 내리고 숙면을 유도하는 약재를 보강하여 짧은 시간이라도 깊게 주무실 수 있도록 조절해 드릴 수 있습니다.
잠을 잘 자야 면역력이 회복되고, 그래야 지긋지긋한 반점의 고리도 끊어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