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수술한 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가는 50대 주부입니다. 병원에서는 쓸개를 떼어내도 금방 적응해서 다 잘 먹게 될 거라고 했는데, 저는 왜 식사만 하고 나면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고 수술 전보다 속이 더 더부룩하고 불편할까요?

수술로 담낭이라는 저장 창고가 사라지면서 담즙이 조절되지 않고 십이지장으로 계속 흘러나와 소화 기능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50대 여성분들의 경우 소화기 기운이 약해지는 시기와 맞물려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담낭은 단순히 담즙을 담아두는 주머니가 아니라,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맞춰서 적절한 양을 내보내 주는 조절 장치입니다.

이 장치가 사라지면 담즙이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나와 장을 자극하거나, 정작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는 양이 부족해 소화가 안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50대 주부님들은 갱년기 전후로 소화기의 운동성이 예전 같지 않은 경우가 많아, 수술이라는 큰 자극 이후에 위장 기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간의 기운이 소화기를 억누르는 현상으로 보고, 예민해진 소화기를 달래고 담즙이 원활하게 소통되도록 도와 더부룩함을 가라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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