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는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거라고 억지로라도 헬스장에 가거나 러닝을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예전의 열정적인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해 볼까 싶은데, 지금 제 몸 상태로 격한 운동을 해도 되는 건지, 오히려 독이 되진 않을지 걱정돼요.
지금처럼 번아웃이 극심한 단계에서의 격한 운동은 오히려 회복을 늦추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에서 억지로 몸을 쓰는 것은 타버린 재를 다시 태우려는 것과 같으므로, 지금은 '정적인 휴식'이 우선입니다.
20대 후반의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분들은 휴식조차 '숙제'처럼 해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환자분의 상태는 한의학적으로 에너지가 소진된 '소진 증후군'의 정점입니다.
이때 헬스나 러닝 같은 고강도 운동을 하면 남은 기력까지 모두 끌어다 쓰게 되어, 다음 날 아침 출근이 더 고통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정도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기혈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업무 집중력이 돌아오는 시점부터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지금은 몸을 채우는 시기이지, 소모하는 시기가 아님을 꼭 기억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