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산에 다녀오면 좀 나을까 싶어 억지로 몸을 움직이는데, 다녀오면 오히려 월요일에 더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40대 중반 가장이라 체력을 길러야 한다는 강박에 등산을 계속하고 있는데, 지금 제 상태에서 이런 고강도 운동이 독이 되는 건 아닐까요?
현재 환자분은 에너지가 바닥난 '고갈' 상태이므로, 땀을 흘리는 고강도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휴식이 우선입니다.
영업팀장으로서 책임감 때문에 쉬는 날에도 몸을 채찍질하시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한의학적으로 볼 때 지금은 '진액'과 '기운'이 모두 마른 상태입니다.
마치 연료가 없는 차를 억지로 밀어서 산을 오르는 것과 같습니다.
등산처럼 땀을 많이 흘리고 심박수를 높이는 운동은 남은 기운마저 소진시켜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만듭니다.
지금은 운동으로 체력을 기를 때가 아니라, 한약 치료를 통해 비어버린 정기를 먼저 채우고 숙면을 유도해 몸의 자생력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당분간은 주말에 등산 대신 평지에서 20분 정도 가볍게 걷는 정도로만 움직이시고, 남은 시간은 온전히 뇌와 몸이 쉴 수 있게 해주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