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아이들 대학 보내고 이제 좀 숨 돌리나 했더니 갱년기가 찾아와서 참 허무해요. 평소 스트레스 풀려고 매콤한 음식을 즐겨 먹고 커피도 하루 두 잔은 꼭 마시는데, 이런 식습관이 밤에 이불을 적실 정도로 땀을 흘리는 데 영향을 줄까요? 50대 주부로서 낙이 먹는 건데 이것까지 끊어야 하나 싶어 걱정되네요.

매운 음식과 카페인은 몸 안의 열을 부추겨 밤새 땀을 흘리게 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 중에는 자극적인 식단을 잠시 조절하는 것이 회복 속도를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50대 초반 전업주부님들에게 식사는 단순한 영양 섭취 이상의 의미라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의학적으로 볼 때 매운 음식은 몸의 열기를 위로 띄우고, 카페인은 자율신경을 자극해 진액을 말리는 성질이 있습니다.

현재 겪고 계신 야간발한은 몸 안의 영양 물질인 음혈이 부족해지면서 가짜 열이 치솟는 상태인데, 여기에 매운맛과 카페인이 더해지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됩니다.

땀을 흘린 뒤 오한을 느끼는 증상을 빨리 잡으려면, 저녁 식사만큼은 최대한 담백하게 드시고 카페인은 오전 중 한 잔으로 줄여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몸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대추차나 구기자차를 곁들이시면 땀 조절과 숙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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