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이번에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항생제를 한 달 가까이 먹었거든요. 그 뒤로 갑자기 질염이 생겼는데, 산부인과 약을 먹어도 그때뿐이고 자꾸 재발하는 이유가 뭘까요?

장기적인 항생제 복용은 유해균뿐만 아니라 질 내를 보호하는 유익균까지 사멸시켜 칸디다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듭니다. 40대 후반 여성은 면역 복구력이 예전 같지 않아 외부 환경 변화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도움을 주지만, 역설적으로 우리 몸의 천연 방어막인 유익균까지 없애버리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특히 당뇨를 앓고 계시면 질 내 당분이 칸디다균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항생제로 방어벽이 허물어진 틈을 타 균이 급격히 증식하게 된 것입니다.

단순히 균을 죽이는 항진균제만으로는 이미 깨져버린 질 내 생태계를 복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약을 끊으면 금방 다시 가렵고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죠.

한방 치료는 항생제로 인해 손상된 점막의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질 내부를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집중합니다.

균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균이 살 수 없는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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