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약을 먹고 주기가 잡히더라도, 나중에 또 큰 프로젝트를 맡아서 생활이 불규칙해지면 바로 예전처럼 무월경 상태로 돌아갈까 봐 두려워요. 완치라는 게 정말 가능한가요?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생리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난소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므로, 일정 기간 정상 주기가 유지되면 환경 변화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항상성을 갖게 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관리가 필요한 체질적인 측면이 분명히 있지만, 한방 치료의 핵심은 외부 호르몬 없이도 내 몸이 스스로 주기를 조절할 수 있는 '복원력'을 키워주는 데 있습니다.
35일 이내의 규칙적인 생리가 최소 3회 이상 안정적으로 반복된다면, 우리 몸의 호르몬 축(HPO axis)이 견고하게 자리 잡았다고 봅니다.
이 단계에 이르면 며칠 밤을 새우거나 일시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서 곧바로 10년 전의 무월경 상태로 급격히 퇴행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치료 종료 후에도 기본적인 생활 관리는 필요하겠지만, 지금처럼 약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의존적인 상태와는 질적으로 다른 몸이 될 것입니다.
흔들릴 수는 있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 그 힘을 기르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