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제가 인천에 살다 보니 겨울에 바닷바람이 차고 날이 흐리면 유독 기분이 가라앉고 남편한테 더 짜증을 내게 되더라고요. 이런 계절적인 영향이나 거주 환경의 차이도 한약 처방을 할 때 고려가 되는 부분인가요?
A.
한의학은 외부 환경과 인체의 상호작용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찬 바람과 일조량 부족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우울감을 높이므로, 거주 환경의 특성에 맞춰 몸을 따뜻하게 데우고 기운을 돋우는 약재를 보강하여 처방합니다.
인천처럼 바닷바람이 강하고 습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하시면 체내에 '습한 기운'이 쌓이기 쉽고, 이것이 기운의 흐름을 막아 몸을 더 무겁게 만듭니다.
특히 날이 흐리거나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자궁 쪽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생리전증후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34세 여성의 몸은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처방 시에 몸의 찬 기운을 몰아내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약재를 가미할 것입니다.
환경을 당장 바꿀 수는 없지만, 한약을 통해 내 몸의 방어막을 튼튼히 하면 외부 날씨가 어떻든 감정의 기복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집안을 밝게 유지하고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는 등 환경적 단점을 보완하는 생활 가이드도 함께 안내해 드릴 테니, 계절의 변화에 너무 위축되지 않으셔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