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임신이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고 나니 제 몸에 무슨 큰 결함이 있는 건 아닌가 싶어 밤잠을 설쳐요. 한약이 단순히 지금의 통증만 줄여주는 건지, 아니면 저처럼 20대 후반에 첫 유산을 겪은 사람이 다음번에는 건강하게 아이를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체질 자체를 보강해줄 수 있는 건가요?
유산 후 한약은 현재의 회복뿐만 아니라, 자궁의 환경을 개선하여 다음 임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돕는 예방적 목적이 큽니다.
첫 임신의 실패로 상실감이 크시겠지만, 유산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유산을 '익지 않은 밤껍질을 억지로 까는 것'에 비유하여 정상 출산보다 몸의 기운이 더 많이 상한다고 봅니다.
지금 처방해 드리는 약은 우선 자궁 내 어혈을 깨끗이 비워낸 뒤, 얇아진 자궁 내막이 다시 튼튼하게 차오를 수 있도록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20대 후반의 초등학교 교사처럼 스트레스가 많고 서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들은 하복부의 혈류 순환이 정체되기 쉬운데, 이를 개선하여 다음 임신 시 아이가 안정적으로 착상되고 자랄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을 만드는 체질 개선 과정을 병행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