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유산 후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바로 법인 결산 업무에 매달렸어요. 유산도 출산만큼이나 몸조리가 중요하다는데, 그때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채 일을 계속한 게 지금의 습관성 유산으로 굳어진 걸까요? 이제라도 자궁의 기능을 되돌리는 게 가능할지 정말 의문이에요.
반복된 유산 후 충분한 회복 없이 업무에 복귀하신 것이 자궁과 기혈을 쇠약하게 만든 원인일 수 있지만, 지금이라도 손상된 내막을 재생하고 기운을 보강하면 충분히 회복 가능합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세 번의 유산을 겪으면서 신체적, 정신적 소모가 매우 크셨을 텐데, 회계사 업무의 특성상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하는 결산 시기까지 겹쳐 자궁이 스스로 회복할 기회를 놓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반산(半産)'이라 하여 정상 분만보다 몸을 더 상하게 한다고 보는데, 이때 기혈이 제대로 보충되지 않으면 자궁 내막이 얇아지거나 착상 유지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 자궁은 재생력이 있는 기관입니다.
지금이라도 어혈을 제거하고 부족해진 신장의 기운을 채워주는 치료를 병행한다면, 척박해진 토양을 비옥하게 다지듯 자궁 환경을 다시 건강하게 재건할 수 있으니 너무 비관적으로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